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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 컬링 신화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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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수많은 영웅의 이야기가 감동을 일으켰지만 이번에는 은, 동메달을 딴 선수들도 금메달리스트 못지않게 박수를 받았지요? 특히 ‘의성 마늘 소녀들’은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타임 등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소개됐습니다.
    
경북 의성(義城). 후삼국 시대 견훤과 싸우다 죽은 성주(城主) 홍술을 위해 고려 태조 왕건이 ‘의로운 성’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어주었다지요. 마늘로 유명하지만 인구 5만여 명에 젊은이들이 계속 떠나가 ‘소멸 위험지수 1위 지자체’로 꼽히고 있는 지역입니다.
    
대한민국 컬링 신화의 뿌리에는 이곳 의성 출신의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원장이 있습니다. 여자컬링 대표 팀 김민정 감독이 그의 딸이고 남자 대표팀 장반석 감독은 사위입니다. 남자 대표팀 김민찬 선수는 아들입니다.
    
김 원장은 동아대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대학원에서 컬링을 접했습니다. 컬링은 두뇌회전이 요구되고 세밀한 손놀림이 필요해 우리나라 사람에게 적합한 운동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가족 스포츠라는 점도 매료됐습니다. 그는 체육교사를 하다가 경북과학대(당시 동국전문대) 개교 멤버로 합류하면서 학교에 ‘킬러 콘텐츠’로 컬링을 제안합니다. 김 원장의 ‘불알친구’이자 유도 선수 출신의 사업가 오세정 현 경북컬링협회 회장이 뜻을 함께 합니다.
    
지금 컬링은 경북 의성에 이어 경기 의정부, 이천과 인천 등에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출범은 ‘영호남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원장은 무주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던 쌍방울 그룹을 찾아갔고 큰 박수를 받습니다. 쌍방울은 대한컬링경기연맹을 창설하고 강습회와 대회를 개최하면서 컬링을 보급했습니다. 쌍방울의 공천섭 사장은 초대~3대 회장으로서 컬링 보급에 기여합니다.
    
김 원장과 오 회장은 1994년 경북컬링협회를 출범시킵니다. 이듬해 대구실내빙상장이 개장하자 밤늦게 스케이트 선수들이 떠나간 빙판 위에 물감으로 선과 하우스(과녁)를 그려 놓고 연습했습니다. 두 사람은 1997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고학생처럼 컬링을 배우고와서 경북도에 팀을 만들었지만 전용경기장이 없어 오후 10, 11시에 만나 다음날 오전 2~3시까지 연습해야만 했습니다.
    
이들은 이의근 경북도지사를 찾아가 컬링경기장을 건설해달라고 조릅니다. 이 지사로부터 승낙을 받았지만 이번엔 선득 나서는 지자체가 없었습니다. 빗자루로 요강 쓰는 운동인데…. 둘은 모교인 의성고 교장 출신인 정해걸 의성군수에게 매달렸습니다. 김 원장은 자신의 논을 내놓겠다고, 경북컬링협회 장창환 회장은 공사경비를 부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 군수는 “이왕 만들 바에 제대로 만들자”고 승낙했습니다. 정 군수와 컬링 전도사들은 두 차례 캐나다를 방문해서 경기장 건설을 준비했고 3년 공사 끝에 2006년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을 완공했습니다.
    
이 무렵 의성여고 농구부가 해체되자, 김 원장은 곧바로 컬링 팀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경주에서 체육교사로 멀쩡히 잘 지내던 동생 김경석 씨를 불러서 코치를 맡겼습니다. 이듬해 ‘안경 선배’ 김은정과 김영미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고 6개월 후 영미의 물건을 전해주러 온 동생 경애가 컬링을 시작합니다. 얼마 뒤 경애의 친구 선영이 합류했습니다. 평창올림픽 감동의 은메달리스트 구성은 이렇게 이뤄졌습니다.
    
컬링의 성공은 누군가의 열정이 어떻게 열매를 맺는지를 보여줍니다. 큰 뜻이 있으면 시련과 난관은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러분 모두 여러분의 컬링을 꽃 피우기를 빕니다. 영미, 영미~ 소리 잊지 마시고. 

 

오늘의 건강팁 -목 아프고 뻣뻣해 고민이라면?

 

서울대병원 정선근 재활의학과 교수의 ‘명의와의 수다-북 토크쇼’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메디닷컴과 과학 전문 출판사 사이언스북스가 공동 기획한 이번 행사는 28일 오후7시 반 서울 강남출판문화센터에서 열립니다. 
    
정 교수는 건강 베스트셀러 《백년 허리》로 유명한 명의로 이번 《백년 목》 출간에 맞춰 독자와 만남의 시간을 갖습니다. 병원에서 예약하면 그야말로 목이 빠지라고 기다렸다가 대기 환자 때문에 몇 분 만에 진료실을 나와야 하지만, 이번에는 응어리를 풀 수 있습니다. 100명과의 대화, 목 건강을 위해서 접수 늦지 마시길! 

이성주 코메디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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