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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는 하늘 아래 천재 피아니스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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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TV

한추위의 주말,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저는 서울 근교로 드라이빙 갔다가, 아내로부터 귓불이 떨리고 콧잔등이 시큰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후에 사무실에서 그 이야기를 찾아보곤 한동안 눈시울이 젖었습니다.
 
SBS TV 《영재발굴단》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충북 단양의 11살배기 피아노 영재 배용준 군 이야기입니다. 용준이는 그러께인 2015년 연말, 처음 이 프로그램에 소개됐습니다.
 
용준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7살 때 방과 후 교실 음악교사로부터 “용준이가 절대음감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용준이는 영화 장면을 외워서 피아노로 연주하는 천재였지만, 가난한 집에서 음악 하는 것은 정말 어렵죠? 아이를 학원 보내려고 제천에 세를 내기도 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변변한 피아노는커녕 CD 하나 사는 것도 버거웠습니다. 용준이 어머니는 아이를 입양 보내는 것까지 생각했지만, 아이의 완강한 반대로 생각을 접었습니다.
 
허나, 주위에는 늘 ‘따뜻한 온정’을 갖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이웃이 용준 아버지가 보는 연주 동영상을 보고나선 지인의 딸을 강사로 소개해주고, 《영재발굴단》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를 권했습니다. 세상살이는 힘들지만, 꿈이 있으면 길은 있다며….

TV에 나간 뒤 부모는 “능력이 없으면 평범하게 키울 것이지…”하는 악플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4개의 콩쿠르에서 입상했습니다. 첫 대회에서 심사평이 “테크닉이 우수하고 소리가 좋지만 페달을 지저분하게 밟는다”였는데 당연했겠죠? 유투브 동영상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보면서 피아노 연습을 해왔으니….
 
용준이는 지난해에도 이 프로그램에 나왔습니다. 어머니는 눈에 띄게 수척한 모습이었는데, 결장암 3기였습니다. 혹시 서울의 큰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면 생명을 연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고통 속에서도 용준이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통증이 없어져요. 진짜로 사라져요.”라면서 용준이의 곁을 지켰습니다.
 
올해 프로그램에서 용준이는 지휘자 금난새와 성공적인 협연을 했습니다. 금난새는 “정말 훌륭하게 연주하면서도 인터뷰하는 내용이 어른스러워 연락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방송에서 용준이가 “사람들이 제 연주를 듣고 마음이 따뜻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 것이 세계적 지휘자의 가슴을 울린 것이지요.

그러나 아들의 공연에 어머니는 없었습니다. 지난 4월, 고통 속에서도 아들 걱정만 하다가 하늘나라로 떠난 겁니다. 용준의 아버지는 “아이가 속으로는 힘든지 모르겠는데 겉으로는 내색을 안 한다. 우는 건 한 번도 못 봤다”고 말했지만, 용준이는 방송 끝자락에 결국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동안 얼마나 슬픔을 삼켜왔을까, 대견함과 안타까움에 제 눈망울도 젖어왔습니다.
 
용준이가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살려서 보다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주기를 빕니다. 그 피아노 소리에는 용준이 어머니의 소박한 꿈이 담겨있고, 용준이를 응원하고 후원하는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이 녹아있을 겁니다. 그 따뜻한 소리가 점점 번져가기를 기도합니다. 깊고 은은하게 저 멀리….

 

오늘의 건강팁 -미끄러운 날 낙상사고 예방법

 

중부지방 눈 내리고 오후엔 풀린다고 하니까, 미끄럼 사고 많겠습니다. 노인에게서 낙상사고는 교통사고에 이어 사망원인 2위이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처럼 미끄러운 날에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반드시 장갑을 끼고 편안한 신발을 신고 외출한다. 하이힐은 피한다. 미끄러지지 않는 신이라면 가장 좋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않는다. 무의식중에 그러지 않도록 조심한다.
○노인은 적절한 보호패드를 착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낙상에 대비해야 한다.
○미끄러져 특정 부위의 통증이 계속 되거나 움직일 수 없으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특히 차렷 자세 때 손이 닿는 부위의 고관절이 골절되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넘어진 뒤 머리를 부딪치고 나서 두통, 어지럼증, 집중장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주위의 사람이 넘어져 의식을 잃고 있으면 가급적 빨리 119 구급대를 부른다. 섣불리 옮기다가는 경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가 있다면 집에서도 실내를 밝게 하고 목욕탕이나 마루의 바닥을 점검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특히 마루나 방의 걸레나 옷가지, 욕실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성주 코메디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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