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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청결제 오래 남용하면 생기는 병은?
입력일 2018-03-14 17:11 ㅣ 수정일 2018-03-14 17:11


요즘 구강청결제로 양치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입 냄새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청결제로 입 안을 헹궈도 입 냄새가 모두 사라지지는 않는다. 일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나 구취가 근본적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입 냄새가 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충치가 많이 진행되거나 치석,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침착, 음식물 부착으로 인한 잇몸의 만성 염증이 있을 경우 당연히 매우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 물론 이를 잘 닦지 않으면 치아 사이에 낀 음식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입안은 침이 있고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어 음식물이 부패하기 쉽다. 음식물의 부패는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냄새가 나게 할 뿐 아니라, 충치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구강청결제로 양치를 하면 음식물 부패로 인한 입 냄새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만 충치나 피와 고름이 나는 잇몸, 염증에서 오는 입 냄새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입 냄새는 치과치료를 통해 원인부터 제거해야 한다.

구강청결제는 자극성이 적은 생리식염수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살균, 소독효과를 위해 항생물질이 있는 약제나 소염효과를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등을 배합해 쓰기도 한다.

홍정표 경희대치과병원 교수(구강내과)는 "구강청결제를 장기간 남용하면 입 안의 곰팡이가 지나치게 성장해 구강칸디다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에 의해 정상적인 입 안의 균이 변화하거나 억제되기 때문"이라면서 "구강칸디다증이 생기면 구강 내에 흰 막이 생기고 그 밑의 점막이 헐어서 문드러질 수 있다"고 했다.

냄새가 나고 불결한 구강을 방치한 채 구강청결제만 오래 사용하면 구강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입 안이 늘 불결하면 암이 생기는 좋은 조건이 되는 것이다. 구강암은 오랜 자극에 의한 만성 염증이 유력한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입안이 불결한 사람, 치석이 많아 잇몸이 늘 벌겋게 부어 있어 피가 잘나는 고질적인 풍치를 가진 사람, 불량 금속으로 맞지 않는 의치를 해 잇몸에 자극이 반복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

한국산업표준(KS)에서는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청결제의 경우 제품에 알코올 함량을 표시하고 '6세 이하 어린이 사용 금지'를 알리는 경고 문구 표시를 권장하고 있다.

구강청결제에는 알코올뿐만 아니라 착향제, 감미제, 색소, 계면활성제, pH 조절제 등 첨가물이 들어 있다. 이런 성분에 민감한 사람이나 어린이는 반드시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색이 있는 제품은 인공색소가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운전 시에는 알코올 함량이 높은 구강청결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고 충치와 잇몸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칫솔질과 구강청결제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Emily frost/shutterstock]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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