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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눈에서 소 기생충 14마리 발견
입력일 2018-02-14 06:35 ㅣ 수정일 2018-02-14 06:35


파리에 의해 전염되는 안구 기생충에 인간이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오리건 주의 26세 여성 애비 베클리가 집파리의 일종인 '페이스 플라이(face fly)'에 의해 전염되는 '텔라지아 굴로사(Thelazia gulosa)' 계열의 안구 기생충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 기생충은 가축의 눈물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라지아 굴로사는 미국 북부와 캐나다 남부 등에서 소의 눈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이지만 사람에게서 발견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여성은 지난 2016년 8월 왼쪽 눈에서 14마리의 기생충을 제거했다. 눈에 이물감과 가려움증을 느끼다 병원에 간 베클리는 0.5인치(1.27㎝) 크기의 반투명 벌레 한 마리를 제거했다. 이후 20여 일에 걸쳐 13마리의 같은 기생충을 더 빼냈다.

베클리는 승마, 낚시 등 야외 활동을 많이 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구 기생충은 소나 개 등에게서 발견되며 여러 종류의 파리에 의해 전염된다.

CDC의 리처드 브래드버리 박사는 "사람에게서 텔라지아 계열의 안구 기생충이 발견된 적은 이전에 두 차례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종류의 안구 기생충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사례 보고서(Case Report: Conjunctival Infestation with Thelazia gulosa: A Novel Agent of Human Thelaziasis in the United States)는 '디 아메리칸 저널 오브 트로피칼 메디신 앤 하이진(The American Journal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ersity]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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