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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올림픽? 현장감은 달라요
입력일 2018-02-13 12:08 ㅣ 수정일 2018-02-13 13:31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의 최대 이슈는 평창을 방문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 선수, 응원단 등이다. 스포츠 축제가 불러오는 일반적인 관심사가 남북한 외교 문제로 쏠린 셈이다. 이로 인해 올림픽에 대한 시선이 냉랭하다.

올림픽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 차갑고 쌀쌀할까? 그렇지는 않다. 국제적인 축제답게 흥겹고 활기차다.

평창의 날씨도 우려한 만큼 춥지 않다. 개막식 다음날 설상 경기장에는 반팔을 입은 외국 관람객이 눈에 뜨일 정도였다. 올림픽 현장 분위기는 삭막하거나 삼엄하지는 않으므로 축제를 즐기자. 단 다음과 같은 부분은 좀 더 주의할 것.

◆ "간이 구조물 미끄러워요"=
개폐막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와 설상 경기장에 설치된 좌석 등은 올림픽 이후 철거된다. 이 구조물들은 올림픽 이후 활용도가 낮기 때문이다.

해체를 위한 철골 시설인 만큼 관람객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휘닉스 스노 경기장 좌석을 찾는 관람객 중 일부는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계단은 무너질 염려 없이 튼튼하게 설계됐지만 임시로 설치된 것인 만큼 걸을 때 느껴지는 들썩임, 걷기 힘든 보폭과 미끄러움, 계단 사이 뚫린 공간으로 인한 공포감 등은 피하기 어렵다. 걷기 편한 신발과 조심스러운 태도는 필수다.

◆ "야외 좌석에 앉으니 엉덩이가 젖어요"= 야외 경기장 관람석에 소복이 쌓인 눈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젖은 의자를 예상하지 못했는지 당황한 모습들이었다.

일부 베테랑 관람객들은 방수 기능이 있는 깔개를 준비해와 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핫팩을 준비해온 사람들은 많았으나 추운 날씨 탓에 정작 미지근한 핫팩은 제 기능을 못했다. 옷을 여러 겹 단단히 껴입고 의자에 깔 수 있는 비닐을 준비해오는 편이 보다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 "선크림이 필요할 줄 몰랐어요"=
해가 떨어진 이후 시작되는 야외경기나 실내경기를 볼 예정이라면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오전이나 오후 야외 경기를 볼 생각이라면 생각보다 햇볕이 강렬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스노보드나 스키 선수들도 햇볕 차단을 위해 고글을 꼭 착용한다. 좌석에 앉은 관람객들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겨울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눈이 부시는 날도 있으므로 선글라스나 고글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음식 반입 천차만별이네요"=
각 경기장마다 물품 검사를 하는데 장소마다 검사 항목에 차이가 있었다. 어떤 경기장은 음식물 반입이 허용된 반면, 어떤 곳은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반입 가능한 품목인 플라스틱 용기에 든 음료까지 반입이 불가능했다.

개·폐회식을 제외하곤 경기가 열리지 않는 올림픽 플라자 역시 음식 반입이 불가능해 짐 검사 과정에서 승강이를 벌이는 관람객들이 보였다. 플라자 내부에서 음식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관람객들의 불만 사항이었다. 경기장이나 플라자를 찾는 관람객들은 미리 요기를 하고 들어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 "역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해요"= 올림픽 경기장은 개인차량이 접근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KTX를 타고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경로를 택하는 관람객들이 많다. 그런데 KTX 평창역이나 진부역은 편의시설이나 음식점이 부족하다. 역 주변 편의시설을 이용할 생각이었다는 관람객들은 당혹스러워했다.

평창역에서 스노보드와 스키 경기가 열리는 휘닉스 스노 경기장으로 이동하면 음식점들이 있다. 경기가 많이 열리지 않는 곳이어서 한산하다. 근처 음식점과 렌탈샵은 올림픽이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호소할 정도다.

반면 진부역에서 올림픽 플라자 쪽으로 이동하면 음식점과 커피숍이 많다. 일부 지역으로 사람이 편중된 양상이다. 대신 그 만큼 사람도 많이 붐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셔틀버스 일부 구간 붐벼요"=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과 가까운 평창역, 진부역, 강릉역을 중심으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 중이다. 사람이 몰리지 않는 노선은 비교적 수월하고 편안하게 버스를 탈 수 있다.

반면 올림픽 플라자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버스 정류장이 혼잡하다. 버스가 플라자 정류장으로 진입하는데도 꽤 긴 시간이 걸린다. 한창 축제가 벌어지는 대관령으로 이동하는 버스 역시 플라자 주변에 있어 사람이 들끓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 셔틀버스 운전사가 휴식 시간이 부족하다며 운전을 못하겠다고 보이콧을 하기도 했으나, 올림픽 진행요원의 설득으로 해프닝에 그쳤다. 올림픽이 끝난 뒤 볼 수 있는 관광지는 과감히 포기하고, 올림픽 때 볼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이동하면 셔틀버스를 편안하게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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