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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바닥 길 때, 먼지 농도 증가 (연구)
입력일 2018-01-12 16:06 ㅣ 수정일 2018-01-12 16:06


바닥을 기어 다니는 아기는 같은 공간의 성인에 비해 4배 이상의 유해물질을 흡입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 대학 연구진은 아기 로봇을 만들어 카펫에서 기어 다니게 한 뒤 발생하는 먼지를 분석했다. 아기의 코와 입의 높이에서 측정된 먼지의 농도는 어른의 호흡기 부근에서 측정된 것보다 최대 20배까지 짙었다.

포유류 가운데 태어난 직후 일어서거나 걷지 못하는 종은 인간이 유일하다. 코끼리, 기린, 말 등은 태어나자마자 비틀거리는 걸음을 떼지만 인간은 걸음마를 시작하려면 거의 1년이 걸린다. 그 결과 인간은 걸음마를 하기 전까지 바닥을 구르고, 미끄러지고, 기어 다니면서 바닥에서 날린 먼지를 어른에 비해 훨씬 높은 농도로 마시게 된다.

게다가 어른은 주로 코로 호흡하기 때문에 먼지의 대부분을 걸러내지만, 영아들은 대개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상당부분을 폐부 깊숙이 들이마시게 된다.

그러나 걱정할 일만은 아니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 연구원 브랜든 부어는 “특정 박테리아나 곰팡이는 천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면역력을 강화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양면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아기에 다양한 생물학적 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면역 체계를 자극하고 강화하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천식과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오히려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

연구진은 너무 깨끗한 환경이 면역 체계의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는 '위생 가설(hygiene hypothesis)'을 빌어, 영아 시절 다양한 물질에 노출되고 적응해가는 것이 ‘자연의 의도’에 맞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yj.storyfactor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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