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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어쩌면 알레르기 비염?
입력일 2018-01-12 11:53 ㅣ 수정일 2018-01-12 11:53


겨울만 되면 재채기를 하거나 맑은 콧물을 흘리고, 코가 막혀 잠을 설치는 우리 가족. 요즘처럼 매섭게 부는 차고 건조한 겨울바람은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의 호흡기를 괴롭히는 주범이다. 감기는 아닌 것 같은데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다른 질환을 원인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 어떻게 구분할까?

일반인이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을 정확히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콧물, 코 막힘, 기침 등의 증상과 함께 발열과 근육통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성 과민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나 발열과 근육통은 동반하지 않는다.

감기는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발전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1~2주를 넘기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1년 내내 나타날 수도 있고, 1년 중 어느 시기에만 나타날 수도 있는데 주로 콧물이나 코 막힘, 조절할 수 없는 재채기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 왜 겨울에 특히 조심해야 할까?

겨울에 난방을 하면 실내외 온도차가 많고, 실내 습도가 낮아져 건조해지기 쉽다. 이런 환경은 호흡기 가운데 1차 방어막인 코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 먼지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비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중이염과 부비동염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평소에도 코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은?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좋은 예방-치료법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원인을 100% 제거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평소 실내 습도 관리, 침구류 세탁 등을 통해 생활환경을 관리하거나 호흡기나 면역력 등 신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다.

첫째, 집 안의 적정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 난방을 하는 것은 좋지만 계속되는 난방은 실외와의 온도 차이를 벌리고 집 안 공기를 건조하게 만든다. 따라서 갑작스런 온도 변화를 피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환기를 시켜줘야 하며 실내 적정 온도로 난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둘째, 먼지에 노출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 집 안을 자주 청소하고,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 먼지 및 집 먼지 진드기는 침대 매트리스, 카펫, 소파 등 천으로 된 물건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 먼지 방지용 커버를 씌우는 것도 방법이다.

셋째, 물을 자주 먹고 수증기를 코 안으로 흡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코, 목 등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따뜻한 물을 받아 목욕을 하는 경우 더운 수증기를 호흡기로 흡입하게 되는데 이는 콧속 혈류를 증가시켜 일시적으로 코 막힘이 완화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코 막힘에 좋다는 코 스프레이, 어떤 종류가 있을까?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코 막힘 해소를 위해 코 스프레이를 찾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코 스프레이는 증상과 목적에 맞게 제대로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약물성 제품은 코 점막의 혈관을 수축시켜 코 막힘을 해소해주는 비충혈 제거제가 대표적이다. 빠른 효과가 장점이지만 오남용할 경우 약물 유발성 비염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하루 최대 사용 횟수를 준수해야 하고 연속으로 1주일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비약물성 제품은 코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고 세척을 통해 염증 유발 물질을 제거해 준다. 유아/소아용 제품이 많으며 안전성이 높은 장점은 있지만 약물성 제품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약물성 제품의 부작용이 걱정되지만 비약물성 제품의 효과가 아쉽다면 하이퍼토닉(Hypertonic : 고장성) 제품도 있다. 하이퍼토닉은 염분의 농도가 체액 염분 농도인 0.9%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콧속에 하이퍼토닉 용액을 분사하면 코 안에서 삼투압 현상이 발생해 부은 코 점막의 수분이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코에 부담을 적게 주고 코 안의 부기(부종)를 감소시켜 코막힘 해소에 도움을 준다. 삼투압 현상은 우리 일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장할 때 배추에 소금이나 소금물을 뿌려 배추 숨을 죽이는데, 배추 속의 수분이 염도가 높은 배추 밖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이퍼토닉 제품은 비약물성 일반 식염수 제품과 비교해 약 20% 높은 코 관련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약물성 제품과 비교한 연구 결과 이상 반응이 적게 발생했으며 코 막힘, 콧물, 재채기, 눈 자극 증상 모두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하이퍼토닉 제품으로 국내에는 '페스(FESS) 내추럴 비강 분무액'이 있다. '페스'는 천연 해수와 유사한 3% 고농도의 삼투압 효과로 부은 코 점막에 작용해 코 막힘 해소에 도움을 준다. 만 3세 이상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매일 사용할 수 있으며 약물성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도 휴약기 때 사용하면 건강한 코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페스'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이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김민철 기자 (kormedinew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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